기본에 충실한 진한맛 암뽕 순대, 광주 봉선동<모아원조국밥>(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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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 2020-11-17 |
남도는 지금 비가 슬 오는 날씨다. 어제 저녁 순대가 땡겨서 아는 예쁜동생이랑 순대를 먹었어. 얘가 전국 맛집을 꿰고 있어서,먹고싶은 메뉴만 말하면 10초안에 맛집 리스트를 쭉 보내주거든. 광주 맛집은 웬만한 데는 다 알아서, 나만 아는 맛집 데려가려고 할 때. 대부분 얘가 한 두번은 가본 데야. 내가 이정도 맛집은 알지. 내가 이정도야 하면서 맛집 플렉스를 할라해도. 레벨차이가 너무 나서 이거 뭔. 그런 재미가 좀 없긴 하다. 여튼 각설하고 그 중에 하나를 가보았지. 모아순대국밥, 식당이 넘 깔끔해서 혹여나 맛이 덜한건 아닐까 걱정했으나. 깔끔한 내부처럼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맛이었다. 암뽕순대 차지고 쫀득하고 겉에 내장은 꼬들꼬들함서 잘 씹히고, 피는 찰지고 콩나물 머리 하나하나씩 씹히믄 식감이 기가 막혀. 기본에 충실한 맛이여 뭐 재료가 많이 들어가도 안했는디 찐한 맛이여. 그리고 이집은 간이 기가 막혀. 살짝 짤라말라하면서 구수한 맛~ 동생이 찰순대도 먹고자운디 찰순대도 한접시 시키믄 못먹을까봐. 순대국밥으로 시켰어. 쫄깃 쫄깃. 냄시도 없고 맛나더라구. 특히 국밥 간이 지대로야. 싱겁게 나와서 소금치고 새우젓넣고 하는 거 별루 안 조아 하거든. 딱 적당한 간으로 나오는 게 좋은디 이게 딱 그거여. 게다가 다대기도 나왔는디. 다대기 풀어도 뭔가 깊고 더 맛난 맛이여. 아주 살짝 칼칼한 맛을 더하고. 보통 다대기 넣으면 텁텁한맛이 조금 올라오는데 그런게 없었어. 동생도 참말로 맛있다고, 여기 가게 옮기고는 처음이라는 데 말야. 그리고 솔지(부추무침)도 참말로 신선하고 쌈빡한 맛이었어. 깍두기도 숙성 정도가 딱 무르지도 않고 넘 단단하지도 않고 너무 달지도 너무시지도 않은. 암튼 여기는 기본에 충실하고 맛의 밸런스가 제대로 잡힌 곳이여. 그리고 봉선동은 광주의 강남?이랄까. 광주 안에서 인구도 많고 잘사는 동네에 장사도 잘되는 동네야. 맛집도 많고, 비싼데도 많고, 그런데 저렴한 맛집도 공존하는 그런 곳이여. 앞으로 봉선동 맛집이야기를 간간히 쓸 예정인게. 광주 언냐들 혹은 광주로 놀러 오는 언냐들은 봉선동 방문 하셔. 봉선동 웬만하믄 다 괜차너. 요즘 내 최애 술집이 있는디. 봉선동 소굴이여. 여그 클라우드 생맥이. 내가 먹어본 클라우드 생맥중 제일이여. 솔직히 웬만한 수제맥주보다 맛나. 맥주이야기를 한게, 홍대 플레티넘이 생각난다. 홍대에 플레티넘이 사라진 뒤로 제대로된 수제맥주 구경해본지가.... 거그 사장님도 참 잼나고 안주도 참 맛났는디 여튼 이 친구는 다음날 일하믄 술을 안마신디. 순대가 워낙 맛나서 기분도 좋고. 순대머꾸 나서 입이 텁텁해서 한잔하게 됐지. 첨앤 호맥에서 수제맥주를 마셨는디. 그냥 저냥 아이피에이와 그냥저냥의 에일을 팔았어. 다만 오크통 잔에 줘서 바이킹이 된듯한 느낌났지. 아쉬운 마음에 소굴을 가고싶었지만, 거기는 안주가 무겁데. 한번 자리에 앉으면 날샐듯했나봐. 그래서 정미소맥주를 갔지. 오비생맥 오랫만에 먹으니 맛나더만. 이집이 맥주가 신선하더만. 구스아일랜드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구운 바나나향 좀 느낄리고 시켰는데 이게 웬걸. 너무 싱싱한 맛이었다. 오래전 광화문에서 처음 마실때 때 그맛은 뭔가 꾸리꾸리한 느낌이었는데 이건 상큼하면서 실싱하고 덜익은 바나나를 갓 구워낸듯한?(구라가 마니 섞임, 이해해, 입열다가 재미나면 그짓말이 그냥 막 튀어나오니까) 암튼 그 상큼한? 바나나 향이 나면서 약간의 상큼한 단맛과 카라멜라이즈된 과일향이 나는데. 옴마 이거 한잔 더해야겄어. 동생이 낼 출근해야제 하고 말리는 눈치였어. 난 더 마실 수 있었지만. 동생도 구스아일랜드가 오늘 최고의 한 잔이었다고. 그러고는 세 잔마시면 주는 전용잔 받을거래ㅋㅋ 결론 맛난 암뽕순대와 찰순대국밥을 먹었다. 입가심으로 맥주를 먹었는데, 원픽은 구스아일랜드, 이제껏 마셔본 최고의 구스 아일랜드. 그.리.고. 이쁜 사람이랑 먹어야 더 맛나다. sp 고마워 이돈 모아 국밥사무껭, 맛깔나게 봐줘서 고마웡 qw 담소르 나도 요즘 마니 갔어. 메론크림빵 애플파이 완전 맛나더라. 왕큰 빼빼로도 이번에 샀는데 초코가 넘 약하더랑 ㅋㅋㅋ 그냥 담백 근데 또 은근 맛남. 담소르 가격도 착함.봉동인데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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